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가를 잡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정작 생활비 대응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이 불러온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지율을 바닥권에 묶어두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국 성인 4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집권 2기 최저치였던 4월(34%)을 소폭 웃돌지만 1기 최저치(2017년 12월 33%)와도 큰 차이가 없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생활비 대응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계 생활비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친 반면 반대는 70%에 달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막바지에 기록한 지지 29%·반대 63%보다 나쁜 성적이다.
인플레이션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유권자의 체감은 오히려 전임 대통령 시절보다 악화된 셈이다.
지난 2월 발발한 이란 전쟁이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위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최근 전쟁 종식 기대 속에 다소 내려왔지만 응답자의 59%는 향후 1년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이란 군사 행동 자체에 대해서도 53%가 “가치가 없다”고 답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등록 유권자 중 ‘오늘 의회 선거가 열리면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41%로, 공화당(37%)을 앞섰다. 경제 운영 능력에서도 공화당의 우위가 사실상 사라졌다. ‘민주당이 더 나은 경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36%, 공화당은 37%로 오차범위 안에 들었다.
로이터는 “지난해까지 유권자들이 경제 관리 능력에서 공화당을 더 신뢰했지만, 그 우위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