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가 올겨울 평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리는 우기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국립기상청(NWS) 산하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는 11일 태평양에서 강력한 엘니뇨(El Niño) 현상이 형성되고 있으며, 올해 겨울에는 최근 75년 사이 가장 강력한 엘니뇨 가운데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현재 적도 부근 중·동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엘니뇨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보관들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 사이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63%에 달한다”며 “이는 1950년 이후 관측 기록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엘니뇨 사례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기후 현상으로, 미국 남부 지역에는 일반적으로 폭풍과 강수량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남가주는 과거 강한 엘니뇨 발생 시기에 집중호우와 겨울 폭풍의 영향을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다만 기상당국은 강력한 엘니뇨가 반드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예보관들은 “매우 강한 엘니뇨라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영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강도가 강할수록 예상되는 기상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태평양 상공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남부 지역에는 비와 눈이 늘어나고, 북부 로키산맥과 오하이오 밸리, 테네시 밸리 지역은 상대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부 해안 지역에서는 겨울철 폭풍 증가와 함께 만조 시 해안 침수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안가에서는 유해 적조(Harmful Algal Bloom)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의 켄 그래험(Ken Graham) 국장은 “모든 엘니뇨는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똑같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기상 관측 기술과 연구가 발전하면서 기상당국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민들에게 사전 대비를 안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초 강한 폭풍과 대기강(Atmospheric River)의 영향으로 남가주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던 만큼, 기상 전문가들은 올가을부터 배수시설 점검과 비상용품 준비 등 겨울철 대비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과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은 향후 발표될 겨울 강수 전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N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