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가 다시 한 번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11일 오후 LA 한인타운 리버티팍(윌셔 잔디광장)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을 앞두고 대규모 한인 합동응원전이 열렸다.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수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붉은악마 응원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이 속속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를 한참 앞둔 오후부터 행사장에는 응원용 막대풍선과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들은 잔디광장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사전 공연을 관람하며 경기 전부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무대에서는 K팝 공연과 밴드 연주, 태권도 시범, 길놀이,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경기 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무대 앞으로 모여 박수를 보내거나 휴대전화를 들어 공연 장면을 촬영했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메디칼그룹(SMG)은 미니 축구 게임과 페이스 페인팅,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골대에 공을 넣는 게임에 성공한 참가자들에게는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되면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또한 무대 양쪽과 응원석 한편에는 현대 차량도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농심 부스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 시식 행사,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구디백 500개와 각종 기념품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는데, 배부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윌셔길을 따라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한인사회와 함께 월드컵 응원 분위기를 즐기고, 한국 문화 속에서 농심 브랜드가 친숙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방문객들이 한국의 맛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행사 운영 측이 준비한 1,000장의 붉은악마 티셔츠와 응원봉을 받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고, 오후 4시 배포가 시작되자마자 5분여 만에 빠르게 소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관광과 유학,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에도 방문객들의 관심이 모였다. 한국 광역시도 공동관에서는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했으며, 방문객들은 안내 책자를 받거나 응원도구를 챙기며 각 지역의 관광 정보와 기념품을 둘러봤다. 전라남도 미주사무소는 지역 특산품과 관광 홍보물을 배포하며 오는 9월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알렸고, LA한국교육원은 한국 유학 상담과 함께 한복 체험과 전통 매듭 휴대전화 고리, 북마크 등을 배포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LA 총영사관도 민원 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외교부가 진행하는 온라인 참여형 게임과 캠페인을 소개하며 방문객들과 소통했다.
공연과 각종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사장 곳곳에는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유니스 이씨는 15개월 된 딸과 함께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응원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남편도 퇴근 후 합류할 예정”이라며 “오랜만에 많은 한인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동응원전은 LA 한인회, LA 한인상공회의소, LA 평통, LA 체육회, LA 한인축제재단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으며,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20여개 한인 단체가 참여해 범 한인사회 축제로 치러졌다. 여기에 헤더 허트 LA 시의원실이 약 2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행사를 뒷받침했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