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한국 국적의 김명진(31) 씨가 라오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검찰과 연방수사국 FBI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말 라오스 당국에 의해 위조 여행서류를 사용한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을 통해 미국으로 압송됐습니다.
수사당국은 김 씨가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첫 번째 지명수배자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각각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2016년 북가주 산호세에서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청부살인을 지시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청부살인범들은 특정 인물을 노려 매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표적을 잘못 확인해 무고한 사람이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김 씨는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공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018년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마약 판매와 총기 소지 혐의로 보석 상태에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금전 문제로 다투던 친구 크리스토퍼 김 씨를 CVS 약국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6차례 쏴 살해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범행은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 씨에 대한 웨스트민스터 살인 사건 체포영장은 2018년 11월 발부됐고, 이후 산호세 사건 수사가 진전되면서 2020년 추가 살인 혐의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말 김 씨가 라오스에 은신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국제 공조 수사를 벌였으며, 결국 체포와 송환에 성공했습니다.
패트릭 그랜디 FBI LA지부 부국장은 “김 씨는 지구 반대편까지 도망쳤지만 결국 자신의 폭력 범죄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며 “FBI는 앞으로도 해외로 도피한 강력범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렌지카운티 검사장인 토드 스피처는 “정의에는 국경이 없다”며 “오늘이든 내일이든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세상 어느 나라도 범죄자를 영원히 숨겨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제프 로젠은 “기관 간 협력이 사건 해결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산호세 경찰과 웨스트민스터 경찰도 오랜 추적 끝에 용의자를 법정에 세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우선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 2016년 청부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되며,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렌지카운티로 이송돼 2018년 웨스트민스터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