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자서명 완료…19일 공식 서명식
기술주 줄줄이 급등…다우지수 최고가
마이크론 11% 등 메모리주도 동반 상승
국제 유가는 80달러…석달 만에 최저치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크게 올랐다.
1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 1671.03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뛴 2만 6683.9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54%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1.82%), 마이크로소프트(2.31%), 아마존(3.13%), 브로드컴(3.11%), 테슬라(1.16%), 메타(4.77%), AMD(6.98%), 알파벳(2.67%), 마이크론(10.84%) 등 대다수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상장한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는 첫 거래일 19.3%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9.60% 급등했다. 상장 후 첫 2거래일간 상승률만 43%에 달했다. 마이크론뿐 아니라 웨스턴디지털(16.1%), 샌디스크(6.45%), 시게이트(9.43%) 등 메모리반도체 업종의 주가도 저가매수 자금 유입으로 크게 뛰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지난 14일 이미 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했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 참석 아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종전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합의로 그간 어려움에 빠졌던 석유 공급난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통행료도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과 같이 무료로 열린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큰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몇몇 동맹국이 함정 한두 척을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며 “나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무료 주장은 다만 이란 측 주장과는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앞서 이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종전 MOU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는데 ‘해상 서비스’라는 용어가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의미한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날 미국의 고위 당국자도 “MOU에 호르무즈 해협이 60일간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통행료가 영구적으로 면제된다는 내용은 아직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레바논 내 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헤즈볼라와도 조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MOU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U 서명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제재를 완화하길 바라는 이란 측 요구와 달리 핵 포기 절차 이행 등 후속 조치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이었다.
협상 타결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한 배럴당 83.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8% 내린 배럴당 80.7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 모두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