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레빈 “이런 거 처음봐…MOU 당장 공개하라”
“3000억달러 재건기금? 나치에 마셜플랜 제시하는 격”
“비군사적 용도 우라늄 농축 허용, 실망스러워”
美민주 “전쟁으로 얻은게 없다” 비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국 강경 우파 진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항복했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을 위대하게(MAGA)’ 진영의 마크 레빈 폭스뉴스 진행자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며칠 동안이나 물었지만 왜 우리는 그 빌어먹을 MOU를 볼 수 없는 건가”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런 건 처음본다. 평화를 위한 훌륭한 결과라면 당장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MAGA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보수 성향 논객인 에릭 에릭슨도 15일 엑스에 “트럼프는 이란에 항복했다. 미국인들을 죽이는 이들이 이 합의를 좋아할 것”이라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 역시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면 3000억달러(약 400조 원) 규모의 재건 기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사한 JD밴스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에 3000억 달러를 주는 건 재앙”이라며 “나치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독일에 재건하라고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보수성향 잡지 내셔널리뷰도 ‘합의문을 공개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오바마의 실패한 이란 핵합의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점을 고려하면 굴욕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이란의 비군사적 용도의 우라늄 농축을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을 두고 “실망스럽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의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은 “합의에 대한 이란의 관점이 미국 협상팀의 주장과 다른 것 같아 다소 우려스럽다”며 이란과 최종합의가 이뤄지면 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1기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도 엑스에 “합의문 전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합의가 우리의 희생(의 가치를) 지키고 미국인의 이익을 보장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논객들에 비해 비교적 온화한 논조지만 MOU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민주당도 MOU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의 전쟁을 통해 우리가 실제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라며 “이란 정권은 이전 정권보다 더 급진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시작 전보다 이란의 더 많은 통제 하에 놓여 있다.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합의) 세부사항과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즉시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이 전쟁을 영원히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