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남성 2명, 백악관 UFC 테러 음모 혐의로 체포

인랜드 엠파이어 출신 포함 5명 기소… “드론으로 혼란 유발 뒤 고위 인사 저격 계획”

백악관에서 열린 UFC Freedom 250 행사를 겨냥해 폭발물을 실은 드론과 저격팀을 동원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테러 음모 혐의로 5명이 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남가주 인랜드 엠파이어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 수사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칼리메사에 거주하는 24살 브라이언 오마르 로아와 피논힐스에 사는 32살 마이클 앨런 토머스가 이번 사건의 피의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주말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Freedom 250 행사에 참석한 정부 고위 인사들과 주요 참석자들을 공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이 밝힌 계획은 단순한 위협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피의자들은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을 백악관 인근 건물이나 행사장 주변에 투입해 혼란을 일으키고, 대피하는 군중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간 뒤 저격팀이 이른바 “고가치 표적”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BI는 지난 6월 10일, 행사 나흘 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오하이오, 미주리,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남가주 피의자들의 역할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로아의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소총, 권총, 전술 벨트, 탄약, 소총 탄창, 무전기, 적외선 조준 장치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토머스와 다른 피의자들이 백악관 UFC 행사 공격을 논의한 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아는 공격 음모 가담을 부인했지만, 백악관 UFC 행사에 항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려 했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차량 고장으로 목적지까지 가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토머스 역시 공격 계획을 논의한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토머스가 드론과 폭발 장치 구입 비용을 언급하며 돈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토머스의 주거지에서도 소총, 대용량 탄창, 약 180발의 탄약, 권총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을 이용해 대화를 나눴고, 약 19명이 참여한 주요 대화방과 별도의 소규모 대화방에서 공격 계획, 은신처, 도주로, 지도 정보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수사의 출발점은 오하이오에 사는 19살 피의자 타이슨 프로퍼의 어머니 신고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총기와 전술 장비를 구입하고 온라인에서 극단적 반정부 성향의 인물들과 접촉하는 것을 우려해 경찰에 알렸습니다.

프로퍼는 수사당국 조사에서 온라인 그룹을 통해 다른 피의자들과 접촉했고, 일부는 틱톡 그룹에서 처음 만나 이후 암호화 메신저로 이동한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문서에는 피의자들이 미국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었고, 정부를 무너뜨린 뒤 다시 세워야 한다는 식의 극단적 주장을 공유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5명은 오하이오의 타이슨 프로퍼, 캘리포니아의 브라이언 오마르 로아와 마이클 앨런 토머스, 미주리의 대니얼 에스크리지, 네브래스카의 에이브러햄 에르모시요 알바레즈입니다.

로아와 토머스는 월요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첫 법정 출석을 했으며, 판사는 이들에게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기소인부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살인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각 피고인은 최고 종신형과 25만 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백악관 경내 폭력 공모 혐의는 최고 5년형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아직 혐의 단계입니다. 피고인들은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추정 원칙을 적용받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미국 정치 폭력의 수위가 얼마나 위험한 단계로 번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폭발 드론, 저격, 백악관, 대통령 참석 행사라는 단어들이 한 문장 안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사건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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