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AI 관련 실업 현황을 추적하는 공개 대시보드를 선보였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실은 25일 ‘캘리포니아 AI-실업 추적기(California AI-Unemployment Tracker)’를 공식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스템은 UCLA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California Policy Lab)와 주 고용개발국(EDD)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직종의 실업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주 정부는 해당 데이터가 특정 해고 사례가 AI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AI 노출 가능성이 높은 직종에서 실업보험 청구가 증가하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단순히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강력한 정책과 혁신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추적 시스템은 매월 업데이트되며, 이를 통해 주 정부는 구직 지원과 직업 재교육, 기술 향상 교육, 건강보험 상담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지역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초기 분석 결과는 현재까지 AI로 인한 대규모 해고 현상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벤 하이먼 박사는 “현재 캘리포니아 노동시장에서 AI와 관련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일부 특정 분야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학위를 보유한 고학력 근로자 가운데 AI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종에서는 실업보험 청구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고노출 직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실업 청구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관찰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UCLA 경제학과 교수이자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 책임자인 틸 폰 바흐터 교수는 “이번 추적 시스템은 추측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동시장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어떤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영향을 받는 근로자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지난 5월 AI로 인한 잠재적 고용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근로자와 소상공인,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번 AI 실업 추적 시스템은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추진된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노동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스템이 향후 다른 주들의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KC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