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 줄 알았는데… 한국 조 3위 추락에 LA 32강전 티켓값 폭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LA서 열리는 32강전 티켓 최저가
한국 패배에 1298달러→809달러
32강 진출 시 시애틀서 경기 가능성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충격패를 당해 A조 3위로 추락하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릴 예정인 32강전 티켓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폭락했다. LA에서 대표팀의 경기를 보고자 했던 한국 팬들의 기대감이 티켓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가 한순간에 꺼져버린 것이다.

티켓 가격 플랫폼 티켓데이터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L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티켓 최저가는 25일 한때 1,298달러(약 2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이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하자 이 가격은 3분의 1 이상 급락해 809달러로 내려앉았다. 26일 오후 현재 747달러까지 떨어져 3일 전 가격(1,494달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L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는 A조 2위와 B조 2위 간 맞대결이다. 한국이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뒀다면 A조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만큼, 한국 팬들의 수요가 몰리며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그만큼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32강전을 보고자 하는 수요가 컸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면서 캐나다와 남아공 간 경기가 열리게 됐다.

열기가 남달랐던 건 LA가 속한 캘리포니아주가 한국 밖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LA 지역에만 30만 명 이상,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5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4)의 소속팀 LAFC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패배가 캐나다에 행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인 30만 명 중 상당수가 자국 영웅들을 직접 보기 위해 웃돈을 내고 캐나다가 상대해야 할 ’12번째 선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올라왔다면 캐나다 입장에서 사실상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란 얘기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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