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보일하이츠 지역을 뒤덮은 대형 냉동창고 화재 후유증이 3주째 이어지자, 카렌 배스 LA 시장이 해당 창고 운영사인 리니지(Lineage) 측에 강한 어조의 서한을 보내며 정화 작업 가속을 촉구했습니다.
화재로 전력이 끊긴 창고 안에서는 수천만 파운드의 냉동식품이 썩어가며 악취와 해충이 번지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문제가 된 시설은 보일하이츠에 위치한 리니지 콜드 스토리지 창고로, 지난달 중순 옥상 태양광 설비 인근에서 시작된 화재가 건물 전체로 번지며 약 일주일 이상 타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동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약 8,500만 파운드로 추산되는 육류 및 각종 냉동식품이 한꺼번에 부패했고, 이후 진화가 끝난 뒤에도 내부에 쌓인 부패 음식물과 폐기물을 제때 치우지 못해 주변 지역 전체가 심각한 악취에 노출돼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최근 리니지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시와 주민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피해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며, 구체적이고 시급한 정화 계획을 즉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는 리니지가 부패한 식품과 오염된 폐기물을 45일 이내에 전량 제거하도록 시한을 설정하고, 악취 저감 조치, 해충·설치류 통제, 오염수 관리, 공기질 모니터링 등 세부 계획을 세워 공유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배스 시장은 이미 두 건의 비상 행정명령을 통해 시와 카운티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한 명령은 주민 지원 서비스와 현장 모니터링에 추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도록 하고, 다른 명령은 정화·복구 과정을 총괄하는 전담 구조를 만들어 커뮤니티 회의를 정례화하며, 필요할 경우 관련 기업에 비용과 책임을 법적으로 묻는 절차를 준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리니지 측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24시간 체제로 부패 식품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악취와 해충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데, 회사와 시의 조치가 너무 느리고 안이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트럭 왕래에 따른 소음과 교통 문제, 장기간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까지 우려하며, 시와 주, 연방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일하이츠는 이미 환경오염 시설과 물류 인프라가 밀집돼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 이슈가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온 지역입니다. 이번 대형 창고 화재와 뒤늦은 정화 논란이 “또 한 번의 환경차별 사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로컬 정치권과 커뮤니티 리더들은 리니지와 관련 기업, 그리고 시 당국을 상대로 보다 강한 규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