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이념 스펙트럼 전면을 포용하는 이른바 ‘빅 텐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회주의 세력과 중도·제도파 사이의 노선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뉴욕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연합(DSA)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현역 의원들을 잇달아 꺾자, 당내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큰 텐트 정당”을 강조하며 사회주의 후보까지 포용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이 당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은 덧셈을 해야지 뺄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큰 텐트에 대해 불편함이 없다”며 “다수당으로 복귀하려면 기반을 넓히고 지지층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해, 진보·사회주의 세력과 중도파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뉴섬은 또 2003년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 출마 당시 자신에게 제기됐던 이념적 ‘순수성 테스트’를 언급하며, 현재 민주당 내 순혈주의 논쟁을 “익숙한 일”이자 “건강한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우리는 서로를 갈라놓는 것보다 공통점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향후 더 강해질 이념 검증에도 “풀뿌리 수준의 에너지와 활력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메릴랜드의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 큰 텐트 정당이라는 점이 명확하다”며 “이것은 민주주의이며, 결국 유권자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주 출신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도 DSA 지지를 받은 후보들의 승리에 대해 “나는 새로운 리더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당내 세대·노선 교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은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폄하하거나 출마를 막으려 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OC는 DSA와 가까운 강경 진보파로, 그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사회주의 세력과 어느 정도 선을 긋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 해석된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가 “누구든 다 포함하겠다”는 빅 텐트 전략을 앞세운 것은, 총선·대선을 겨냥해 최대한 폭넓은 연합을 구축하려는 실용주의적 접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회주의 세력까지 안으면서 표를 넓히려는 시도인 동시에, 차기 대선국면에서 진보·중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 이미지를 쌓으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은 공화당으로부터 “극좌 정당”이라는 공격을 자초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책·메시지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동반한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사회주의 포용 논쟁이 내년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어떤 정치적 효과를 낼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