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야생 회색늑대의 가축 습격 사건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역 축산 농가들이 큰 재정적 피해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농업협회(California Farm Bureau)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 전역에서 확인된 늑대의 가축 습격 건수는 196건으로 늑대가 가주로 돌아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1월~3월) 사이에만 최소 26마리의 가축이 늑대에게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100년 전 무분별한 포획으로 가주 내에서 멸종됐던 회색늑대는 지난 2011년 오레곤주에서 경계를 넘어온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북가주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무리, 약 10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남가주 랭커스터 인근에서도 늑대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생태계 복원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달리,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회색늑대는 캘리포니아 멸종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살상이나 포획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목장주들은 눈앞에서 가축들이 습격을 당해도 페퍼볼을 쏘거나 큰 음악을 트는 등의 단순한 방어 조치밖에 취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농가들은 영리한 늑대들이 이러한 위협에 금방 익숙해져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CDFW)은 피해를 입은 목장주들을 돕기 위해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가축 손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과 더불어 하이테크 방지 대책 지원에 나섰습니다.
기금 중 일부는 가축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늑대의 접근을 목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전자 가축 귀표(Ear Tag)’ 연구와 늑대 퇴치용 장비 보급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당국은 늑대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가축 보호와 야생 동물 공존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