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닷새 전까지 개미에 팔았다…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286명 ‘법적 대응’ 돌입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투자자 이백팔십육 명이 공동변호인단을 꾸리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변호인단이 오늘 밝힌 피해 채권액은 삼백억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에는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총 여덟 명의 변호사가 참여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병원비와 생활비 또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려고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칠십 대 피해자 한 명은 배우자의 희귀암 치료비에 보태려고 퇴직금으로 채권을 샀다고 밝혔고 오십 대 피해자는 증권사 담당자로부터 부도 확률이 일 퍼센트 아래라는 말을 믿었는데 석 달 만에 부도가 났다고 호소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부채비율이 이천육백 퍼센트를 웃돌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회사가 회생 신청을 닷새 앞두고도 개인들에게 채권을 팔았다며 발행을 주관한 신한투자증권과 전자단기사채를 판매한 키움증권에 대한 엄정 검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큰 이익을 취한 반면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된 만기연장 돌려막기 금융사기 성격을 띤다고 판단해 사건을 수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JTBC는 지난달 이십이 일 이백육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이후 중앙그룹 계열사 다섯 곳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JTBC와 판매사들이 재무 악화 사실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알렸는지 현재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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