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서 방울뱀에 물린 아이다호 남성, 해독제 54병 맞고 사투 끝에 간신히 생존

Photo Credit [KTLA]

북가주를 방문 중이던 아이다호 출신의 한 남성이 독성이 강한 방울뱀에 두 차례나 물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가, 무려 54병의 해독제(Antivenom)를 맞고 사투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사건은 지난 5월 26일, 타호 호수에서 약 130마일 떨어진 뷰트 카운티의 오로빌(Oroville)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 남성인 크리스 하워스(Chris Howarth) 씨는 부모님 집 뒷마당에 나갔다가 발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껴 아래를 보았고, 그곳에서 방울뱀을 발견했습니다.

하워스 씨는 오른쪽 종아리 아랫부분을 두 차례 물렸는데, 이 중 한 번의 물림이 독이 온몸으로 빠르게 퍼지는 치명적인 부위인 ‘정맥’을 깊숙이 관통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될 당시 하워스 씨는 혀에 감각이 마비되고 림프절이 부어오르며 호흡 곤란을 겪는 등 심각한 중독 반응을 보였습니다. 병원 도착 후 1시간 만에 첫 해독제 투여가 시작됐으나 뱀독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습니다.

입원 사흘째 되던 날, 하워스 씨는 전신에 피가 굳지 않고 내부 출혈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혈액 응고 장애인 ‘파산성 혈관내 응고증(DIC)’까지 유반했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살아남지 못할 것을 직감하고 어린 자녀들에게 마지막 유언 편지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수혈과 함께 해독제를 계속 투여했으나, 입원 6일째 되던 날 오로빌 병원의 방울뱀 해독제가 전량 바닥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워스 씨는 약 195마일 떨어진 스탠포드 대학 병원으로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됐으며, 다행히 그곳에서 다른 종류의 해독제를 추가로 처방받은 뒤에야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워스 씨는 중환자실을 포함해 총 12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투여된 해독제는 무려 54병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남가주와 북가주 전역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뱀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며, 수풀이 우거진 마당이나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철저히 살피고 뱀을 마주쳤을 때는 절대 자극하지 말고 자리를 피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K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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