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전기자전거(E-Bike) 관련 충돌 사고와 이로 인한 응급실 이송 환자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건 및 교통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과 젊은 층의 중상이 속출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는 지난 2023년 224건에서 2024년 494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5년에는 958건으로 2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 2026년 들어서도 이미 416건 이상의 사고가 보고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운티 검시소 자료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2024년 1건에서 2025년 2건으로 늘어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병원 데이터에 기록되지 않은 경미한 사고나 기종 분류 오류를 감안하면 실제 사고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 전문의 마이클 메시스카(Michael Mesisca) 박사는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고 무겁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며 “응급실에 실려 오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증 두부 외상(머리 부상), 갈비뼈 골절, 폐 허탈(기흉), 심한 찢김 상처 등 주로 오토바이 사고에서나 볼 수 있는 치명적이고 영구적인 부상이 관착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가장 심각한 급증세를 보인 연령대는 10대들입니다. 10세에서 14세 사이 청소년의 응급실 방문은 2024년 155건에서 2025년 33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15세에서 24세 사이 역시 같은 기간 122건에서 248건으로 배가됐습니다. 전체 사고의 절대다수가 10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는 형국입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카렌 스피겔(Karen Spiegel) 의장은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의 너무 많은 청소년이 헬멧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과속을 하고, 교통 법규를 무시하는 등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모두가 속도를 줄이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전기자전거 안전 운행을 위해 반드시 머리에 맞는 공인된 헬멧을 턱끈까지 단단히 조여 착용할 것, 야간이나 도로 주행 시 눈에 잘 띄는 밝은색이나 반사경이 달린 옷을 입을 것, 정지 신호와 통행권 등 일반 차량과 동일한 교통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먼저 자녀가 타는 전기자전거의 속도와 위험성을 인지하고, 충분한 안전 교육과 보호 장비를 갖추게 한 뒤에만 운행을 허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T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