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라디오서울]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금요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상황을 최악의 위기를 뜻하는 ‘코드 레드(최고 경계)’로 규정하며, “국민들이여, 깨어나라(WAKE UP PEOPLE)!”고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5단계 화재 상황…시간 갈수록 광기 어려져”
뉴섬 주지사는 지지자 연설 영상을 함께 공개하며 “트럼프는 장난을 치는 게 아니다. 선거 보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경계하지 않으면 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 상황을 화재 진압이 가장 어려운 단계인 ‘5단계 화재(Five-alarm fire)’에 비유하며, “트럼프는 막 기동을 시작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더 광기 어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토(NATO)를 대하는 그의 해외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민주주의는 국토안보부(DHS)나 연방수사국(FBI) 같은 특정 권력 기관이 아니라, 입법·사법·행정 ‘삼권분립’의 독립성에 기반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투표용지 압수 시 중범죄’…트럼프 행정부에 맞선 입법 추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내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뉴섬 주지사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차원의 강력한 신규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주 및 카운티 선거 관리관이 투표용지를 집계하고 인증하기 전에 이를 강제로 압수하는 행위를 ‘중범죄(Felony)’로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7월 4일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될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자는 모두를 위해 통치하는 것이 미국 자유의 근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방 자금 보류 위협하는 행정부 vs 법원의 제동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 정부가 원하는 투표 방식 개편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권자 명부에서 비시민권자를 강제로 제거하지 않는 선거 공무원은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 대부분에 근거가 없다며 기각 판결을 내리고 있습니다.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도 구체적인 근거 없이 대규모 투표 부정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초당적 기구인 선거지원위원회(EAC) 위원들을 해임했으며,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선거 통제권을 탈취하려는 뻔뻔한 시도”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통제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마음에 들지 않는 선거 결과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해 온 트럼프 행정부 간의 정면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출처: 미러(The Mirr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