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면전 재돌입… 미군, 호르무즈 해협 민간선박 피격에 3차 보복 공습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6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제82차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IRIB방송·AFP=연합뉴스

한 달간 이어지던 미국과 이란 간의 임시 휴전 체제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중동 지역이 다시 격렬한 전면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군이 이란을 향해 대규모 3차 보복 공습을 단속한 가운데, 이란은 세계 최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늘(11일)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국적의 민간 상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아 기관실이 크게 파손되고 민간인 선원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으로 이란 본토를 향해 제3차 공습을 전격 단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은 “민간 선원과 상업용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강력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해 ‘경고 사격’을 가한 것이라며,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전쟁 전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면서 간신히 진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재점화될 유발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모스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가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후 내놓은 첫 공식 성명 직후에 터졌습니다. 신임 최고지도자는 국영 방송을 통해 “전쟁 초기인 지난 2월 28일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부친의 원수를 갚는 것은 국가의 염원이며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현재 1,000발의 미사일이 장전된 채 이란을 조준하고 있으며, 이란이 도발할 경우 수천 발이 즉각 뒤따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임시 휴전이 공식적으로 끝났음을 선언하면서도, 외교적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중동 정세는 복잡한 다자간 무력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군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기지가 있거나 친미 성향인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대륙 국가들을 무차별 타격하자, 이들 걸프 아랍국가들 역시 이란 본토에 대한 독자적인 반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지난 이틀간 이어진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휴전 협정을 파괴하려는 이란 내 강경파 군부 세력의 돌출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양국 정상들이 전면전 의지를 굳히면서 중동발 제5차 오일쇼크와 전면전의 공포가 전 세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AB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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