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토리]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월드컵 결승행 좌우할 ‘명품 조력자’들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가 1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21분 추가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폭스버러=AP 뉴시스

프랑스 뎀벨레·올리세, 음바페와 환상 호흡
스페인 오야르사발·쿠쿠렐라 등 ’11인 1보’
메시 ‘호위 무사’ 데 파울, 아르헨 숨은 공신
잉글랜드 벨링엄은 케인과 화력 분산

2026 북중미 월드컵 후반부가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19·스페인·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 해리 케인(33·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 간 ‘별들의 전쟁’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홀로 빛나는 별은 없다. 스타들을 받쳐주는 각국의 ‘명품 조연’들의 활약 역시 대권 도전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다.

프랑스에선 우스만 뎀벨레(29·파리 생제르맹)가 음바페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발롱도르 수상자의 위엄을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뎀벨레와 음바페는 프랑스가 터트린 16골 중 5골을 합작,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사령관 마이클 올리세(25·바이에른 뮌헨)도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공격 템포를 살리는 간결한 패스로 앞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패스 타이밍으로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수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며 대회 도움 1위(5개)에 올라 있다.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뒤)이 지난달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라민 야말과 기쁨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뒤)이 지난달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라민 야말과 기쁨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프랑스의 준결승 상대인 스페인은 조력자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야말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곤 있지만, 여전히 득점은 1골에 머물러 있어 함께 공격을 풀어나갈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 중인 선수가 미켈 오야르사발(29·레알 소시에다드)이다. 애초 2선 공격수 성향이 강한 그는 이번 대회에선 최전방과 하프스페이스를 오가며 양 날개가 파고들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4골 1도움을 기록, 자신의 역할을 200% 수행 중이다. ‘슈퍼 서브’ 미켈 메리노(30·아스널), 풀백 마르크 쿠쿠렐라(28·레알 마드리드) 등도 필요한 순간마다 골과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무적함대’의 순항을 돕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고 데 파울(오른쪽)이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 연합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고 데 파울(오른쪽)이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 연합뉴스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8골)를 달리고 있는 메시도 조력자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위무사’ 로드리고 데 파울(32·인터 마이애미)의 지분이 가장 크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적은 움직임 탓에 빈 공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데 파울이 엄청난 활동량으로 이를 메우고 있다. 메시가 순간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 때 배후 공간을 채우는 선수도 데 파울이다. 이 밖에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9·인터 밀란), 훌리안 알바레스(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아르헨티나의 화력을 분산해 상대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 가든스=AP 뉴시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역전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 가든스=AP 뉴시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의 에이스 케인도 동료들과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한다.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케인은 득점(6골·공동 4위) 못지않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며 잉글랜드의 대권 도전을 이끄는 중이다. 이번 대회 6골로 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신예’ 주드 벨링엄(23·레알 마드리드)은 케인이 미드필드 진영으로 내려온 순간 빈 공간을 파고들어 위협적인 순간을 만든다. 부카요 사카(25·아스널)와 앤서니 고든(25·FC바르셀로나) 역시 도움 3개씩을 기록하며 득점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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