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관계지 스토킹이 아니다 [리처드김의 거꾸로 보는 세상]

내가 가능하면 기독교 관련글은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태생이 목사의 아들이다 보니 SNS에 기독교 관련 글을 가끔씩 쓰게 된다.

나는 기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존중 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한국 기독교는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종교로 전락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끔씩 기독교 관련 글을 쓰는 것은 기독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 잘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전도다. 신천지나 여호와 증인처럼 열성적으로 전도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타종교보다는 열심히 전도를 잘 하는 편이다. 아마 지하철 안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누군가 전도를해서 전도를 받은 사람이 신실한 기독교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예수를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한 기독교인이 되었는데 그들이 기독교에 실망해서 교회를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이 예정한 사람일까?

즉 하나님의 구원은 그 분의 절대적 권한이지 자신이 확신한 믿음의 구원관은 100% 신뢰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 성도들은 자신은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확신하며 교회를 다닌다.

만약 기독교에 천국과 지옥이 없다면 몇 %나 예수를 제대로 믿을까? 정작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예수의 정신과 진리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하지만 죽어서 지옥가는 것이 두려워서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의외로 많다. 그 구원의 통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인데 그 본질보다 지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철 안과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거리에서 예수 천당이면 천당이지 공포를 조장하는 “불신 지옥”을 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회마다 전도를 강조하며 봄이나 가을이면 “새생명 축제”라는 타이틀로 전도 집회를 한다. 그래서 전도 할 대상자인 태신자 명단을 교회에 제출하고 전도 집회 몇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기도를 한다.

이런 새생명 축제 전도 집회가 가까울 수록 성도들은 전도 대상자 집중 스토킹이 시작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새생명 축제 전도 집회에서 최고로 전도를 많이 한 성도에게는 교회에서 시상을 하고 간증까지 시키는 영예가 주어진다.

내 생각에 이런 교회 행사에 조명을 받은 분들은 이미 이 땅에서 하늘 상급을 받은 것이고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아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인간 관계의 관계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전도를 위한 일시적 관계성은 관계가 아니라 목적과 복선이 깔린 계산적인 스토킹이나 다름없다.

나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나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이 교회를 비판적으로 말하면 그 말에 인정을 한다.

적어도 만나는 지인들에게 계산없는 관심과 배려와 감동을 주어서 그들 스스로 기독교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그때는 부담을 주지 않고 교회를 잘 선택해서 나가라고 권한다.

내 기준으로 인간 관계를 아주 잘 해서 교회로 인도 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성경 말씀대로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전도 집회 앞두고 친한 척하며 밥 몇 번 사주고 교회에 나오라고 하는 것은 복선이 깔린 도둑놈 심보의 전도 방식이다.

내 기준으로는 적어도 꾸준한 관심과 배려로 10년 이상은 인간 관계를 잘한 후에 기회를 보아서 교회에 다녀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는 것이 어느정도 양심있는 기독교인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전도는 절대 일시적 스토킹이 되지 말아야 한다.

구원 이전에 기독교 성도들의 삶이 곧 기독교가 되어야 하고 전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이기에 기독교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리처드김 칼럼니스트 – SAG AFTRA 배우 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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