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한판] 정청래, ‘대선 불출마’로 김·송 압박… 김민석 “뜬금” 송영길 “모든 게 선청후당”

“대선주자 키워내는 당대표” 내세운 정청래
김·송 겨냥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가 자기정치”
김민석 “지금 대선 말할 때 아냐, 굉장히 뜬금없어”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선 정청래 전 대표가 14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의 ‘자기 정치’ 비판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정 전 대표의 대권 언급에 김 전 총리는 “뜬금없다”고 직격했고, 송 의원은 “모든 것이 선청후당(당보다 정 전 대표 본인을 우선한다는 의미)”이라고 맹폭했다.

정 전 대표는 8·17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튿날인 14일 첫 일정으로 유튜버 방송인 김씨가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날 대선 불출마를 언급한 데 대해 “제가 대선 후보들의 플랫폼, 당대표로서 그분들을 키워내고 경쟁력을 돋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등 ‘자기 정치’를 위해 연임을 하려는 게 아니라는 취지다.

정 전 대표는 오히려 “선거 때 탈당하고 남의 당 후보를 돕고 무소속 출마하고 그런 게 자기 이익을 취하는 최악의 자기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가 이른바 ‘후단협 사태’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송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광주 서구을에서 소나무당 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했던 이른바 뉴이재명을 겨냥한 반박도 내놨다. 외부에 대선 주자가 있다면 당에 끌어들이는 게 여의도 문법인데, 이에 반대하는 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다. 그는 “외연을 확장하자면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뉴이재명에 구애하는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됐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이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8월 조국혁신당과의 합동 전대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홍익표 정무수석이 전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삭제한 글과 관련해서도 “홍 수석과 강 최고위원이 만난 자리에 저도 있었다”고 했다. “홍 수석과 만난 적이 없다”던 강 최고위원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정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고리로 경쟁자들을 향한 압박을 본격화하자,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역시 정 전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 전 총리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은 대선 이야기가 나올 때가 아니다”라며 “(정 전 대표 언급은) 굉장히 뜬금없다”고 직격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임기가 2028년까진데, 203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미다.

송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것도 생뚱맞은데 ‘당권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건 (더) 뜬금없는 얘기”라며 “누가 자기보고 출마하라고 그랬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6·3 지방선거 당시 정 전 대표가 당대표 특보 임명장을 남발했다면서 “자기 연임을 준비하기 위한 ‘철저한 선청후당'”이라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이날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간담회에선 “매일 신문에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전’으로 1면을 장식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을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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