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앤아웃 드라이브스루 차단 나서나, 컬버시티 신규 허가 일시 중단 10개월 넘게 연장

남가주를 대표하는 유명 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컬버시티(Culver City)에 새로운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 당국이 드라이브스루 설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컬버시티 시의회는 월요일 회의를 통해 관내 신규 드라이브스루 허가를 금지하는 임시 유예 조치(모라토리엄)를 앞으로 10개월 보름 동안 더 연장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통과된 45일간의 임시 금지 조치를 연장한 것으로, 시 당국이 드라이브스루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논란은 인앤아웃이 세풀베다(Sepulveda)와 소텔(Sawtelle) 블러바드 교차로에 위치한 스튜디오 빌리지 쇼핑센터 내에 신규 매장 설립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제출안에 따르면 인앤아웃은 약 1.119에이커 부지에 실내 84석, 야외 44석 규모의 매장과 함께 차량 26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드라이브스루 대기 차선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승인된다면 컬버시티 내에서는 1997년 이후 최초로 개설되는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인근 학교와 공원 주변의 교통 혼잡, 차량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 오염, 보행자 안전 위협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는 인앤아웃 드라이브스루 유치를 반대하는 서명이 천 명 가까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시의회 역시 드라이브스루가 기후 변화 대응, 탄소 배출 저감,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 조성이라는 컬버시티의 장기 도시 계획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금지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부바 피쉬(Bubba Fish) 컬버시티 부시장은 인앤아웃 브랜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 밀도가 높은 주거 지역에 대형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들어설 때 발생하는 공중보건과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인앤아웃 측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 제공, 그리고 시 재정에 도움이 되는 세수 증대를 강조하며 소음 문제 역시 주변 도로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 연장 결정에 따라 시 당국은 드라이브스루 영구 금지를 위한 조례안 초안을 작성한 뒤,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시의회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 조례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기존에 운영 중인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인앤아웃을 포함한 향후 모든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진입은 원천 차단됩니다.

출처 – K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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