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보는 대로에서”…월셔·옥스포드 목격담
16일 오전 6시경 LA 한인타운 윌셔 대로와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에서 옷을 전혀 입지 않은 여성이 신호등 기둥을 붙잡고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현장을 지나던 주민이 촬영한 사진에는 해당 여성이 대로변 한복판,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시간대에 그대로 노출된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본방송은 신원 보호와 방송 심의 기준에 따라 얼굴과 노출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해 사진을 공개합니다.
늘어나는 정신질환·약물중독자 노숙…주민 불안 가중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도심 곳곳에서는 홈리스 텐트 자체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정신질환을 앓거나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노숙인들이 대로변에서 통제되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텐트가 사라진 것은 다행이지만,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 거리 위 통제 불능 상태의 개인들”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LAPD “삶의 질 문제는 관여 대상 아니다”
일선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LAPD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력범죄나 즉각적인 위해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노숙인의 이상행동이나 노출 등 ‘삶의 질(quality of life)’ 관련 사안에는 경찰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대응 기조라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신고를 하더라도 별다른 조치 없이 상황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민들은 전합니다.
아이들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 그대로 노출
문제는 이런 장면이 학교 통학로나 상가가 밀집한 대로변에서 벌어지면서 아이들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현장을 막거나 상황을 정리하는 기관이나 개인이 없어, 목격한 주민들이 불안과 불쾌감을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제도적 공백 지적
한인타운 주민들은 “텐트만 없어졌다고 홈리스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다”라며 정신질환·약물중독 노숙인에 대한 실질적인 개입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과 정신건강·중독 치료 연계 시스템의 부재가 맞물리면서, 거리로 나선 취약 계층 당사자와 이를 지켜봐야 하는 주민 모두가 방치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