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 최초 ‘남미 챔프 vs 유럽 챔프’… 아르헨티나-스페인 ‘진짜 왕좌’ 두고 격돌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Semi Final - England v Argentina - Atlanta Stadium, Atlanta, Georgia, U.S. - July 15, 2026 Argentina's Lionel Argentina's Lautaro Martinez scores their second goal REUTERS/Agustin Marcarian

아르헨, 잉글랜드 2-1 꺾고 결승행
‘식민 역사’ 얽힌 스페인과 맞대결
아르헨은 역대 세 번째 2연패 도전
스페인은 16년 만에 정상 탈환 정조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최종전은 남미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스페인)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25·FC바르셀로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어시스트를 받은 엔소 페르난데스(25·첼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9·인터밀란)가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는 전날 프랑스를 2-0으로 꺾은 스페인이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펼쳐지는 두 대륙 챔피언 간 대결이다. 아르헨티나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를, 스페인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제패했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명실상부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일전이 됐다.

스페인 선수들이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은 후 부등켜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AP 뉴시스

스페인 선수들이 1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은 후 부등켜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AP 뉴시스

이 외에도 양 팀에는 저마다의 뚜렷한 동기부여 요소가 있다. 우선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시 이탈리아(1934·38년), 브라질(1958·6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연패 달성 국가가 된다. 메시 입장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업적을 세우는 셈이다. 동시에 통산 우승 횟수도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2위(4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또 ‘유럽 국가 최장기간 무패’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스페인은 현재 37경기째 무패(28승 9무)를 기록, 이탈리아(2018년 10월~2021년 9월)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만약 스페인이 결승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승부차기)를 거둔다면 축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도 얽혀 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독립을 선언할 때까지 약 300년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 영향으로 지금도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구 구성 면에서도 스페인 등 유럽 이민자 후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은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스페인 라리가에 비교적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후 운동장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후 운동장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고 있다. 애틀랜타=AP 뉴시스

메시 개인에게도 이번 최종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준결승에서 기록한 2도움으로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 1위(8골 4도움)에 등극, 음바페(8골 3도움)와의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만약 최종적으로 득점 동률이 나온다면, 도움 수에서 앞선 선수에게 골든부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발롱도르 최다 수상(8회), 월드컵 최초 골든볼(최우수선수) 2회 수상 등 모든 것을 이룬 메시가 유일하게 품지 못한 상이 골든부트다.

볼거리가 다양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맞대결은 19일 낮 12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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