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탐욕이 키운 시한폭탄”… 오픈AI 무너지면 AI 시장 도미노 붕괴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

지난 2022년 11월, 챗GPT의 등장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테크 업계는 생성형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사상 초유의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와 수익은 턱없이 부족하며, 지금의 열풍은 사실상 ‘집단 광기’에 가깝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 데스크에서 심층 진단합니다.


1. 젠슨 황도 못 막은 지출 경쟁… “역사상 최대의 자본 오배분”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인프라 과잉 투자와 기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 주요 외신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속도는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국제데이터공사(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인프라 지출 규모는 2025년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9년에는 7,58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폭증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테크 업계의 오랜 비판론자인 평론가 에드 지트론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AI 열풍은 매출이나 수익성, 생산성 향상 등 측정 가능한 그 어떤 금전적·실질적 지표(ROI)도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기업 신화가 권력자들과 대형 기관들의 이성을 마비시킨 ‘컬트적 정신병’ 사례이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오배분이 자행되는 현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2. 오픈AI, 2030년까지 8,520억 달러 지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재정 구조

이러한 비판의 중심에는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있습니다. 오픈AI는 오는 2030년 말까지 무려 8,520억 달러(한화 약 1,100조 원 이상)를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거대한 금액 중 약 7,500억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오라클 등 파트너사들과의 잔여 계약 의무로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오픈AI는 올해에만 컴퓨팅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500억 달러 이상을 쓸 예정인데, 이는 전 세계 AI 컴퓨팅 지출의 절반을 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오픈AI가 자체 매출로 이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들은 최근 진행된 1,22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 등 외부 투자금에 전적으로 의존해 지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테크 전문지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24억 달러 수준인 광고 매출을 2030년까지 1,02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수십억 명의 무료 사용자를 기반으로 거대 광고 수익을 올리는 메타(Meta)와 달리, 오픈AI의 무료 사용자 층은 오히려 막대한 서버 비용만 발생시키는 ‘손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익 모델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입니다.

3. 빅테크들의 ‘공포 마케팅’과 앤스로픽의 동반 위기

에드 지트론은 오픈AI가 없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간의 무모한 ‘AI 슈퍼컴퓨터’ 경쟁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앤스로픽’ 역시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독점을 견제하고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앤스로픽에 총 60억 달러를 투자하며 경쟁적으로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었습니다.

2022년 말 챗GPT의 출시는 팬데믹 이후 과잉 채용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 금리 인상, IPO 시장 붕괴 등으로 장기 침체에 직면했던 테크 업계에 완벽한 ‘탈출구 서사’를 제공했습니다.

빅테크들은 투자자들에게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된다”는 공포심을 심어주며 자체 슈퍼컴퓨터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통해 투자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일반 벤처캐피탈(VC) 투자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불황 속에서도 AI 시장만큼은 빅테크의 사적 자금 덕에 거품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4. 자금줄 마르는 순간 도미노 붕괴 경고… “대출 은행부터 손절할 것”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자금, 인프라, 인재가 지나치게 오픈AI 한 곳에 집중되어 있어, 오픈AI가 흔들리는 순간 전체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재는 데이터센터 관련 부채와 사전 확보된 벤처 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빅테크의 지출이 멈추거나 둔화되는 신호가 포착되는 순간 상황은 급변할 수 있습니다.

이미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부채로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들이 자금 이탈을 감지하고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재평가하기 시작하면,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은 순식간에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국 ‘손실만 쌓이는 구독 모델’, ‘현실성 없는 광고 매출 계획’, ‘기업 고객에게 부담이 되는 높은 API 비용’, 그리고 결정적으로 ‘눈에 보이는 투자수익(ROI)의 부재’라는 근본적인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사상 최대의 자금력을 자랑하던 AI 제국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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