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러웨이 리매치 3초 만에 무너진 5년 만의 복귀전, 진단 발표 하루 만에 회복 낙관론까지
코너 맥그레거(38)가 지난 11일(현지시간) UFC 329 웰터급 경기에서 당한 무릎 부상의 정체를 직접 공개했다.
맥그레거는 일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ACL과 반월판 파열이었다. 첫 홀러웨이전과 같은 부상인데, 이번엔 반대쪽 다리다. 꽤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상은 맥그레거가 5년 만에 복귀한 무대에서 경기 시작 단 69초, 첫 발차기를 시도한 직후 벌어졌다.
점핑킥을 던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그대로 꺾였고, 심판은 1분 9초 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맥그레거는 포스트파이트 인터뷰도 없이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ACL이 나갔다. 무릎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진단을 확인하면서도, 향후 복귀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술을 받아야 하고, 물리치료도 거쳐야 한다. 의사가 강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고 할 때가 돼야 맥그레거 얘기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SPN).
“이미 목발 없이 걷는다”… 벌써 내년 여름 복귀 자신
화이트의 신중론과 달리 맥그레거는 이미 목발 없이 걷고 있고 다리 스트레칭 등 가벼운 재활을 시작했다며, “2013년 브랜다오전 때는 9개월 만에 복귀했다.
지금은 재생의학과 훈련법이 발전했으니 내년 여름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 비교 자체에 의문이 제기된다. 13년 전 사례는 지금보다 훨씬 젊고 부상 횟수도 적었던 시절 얘기라는 지적이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큰 다리·무릎 부상(2013년 홀러웨이전 왼쪽 무릎, 2021년 포이리에전 왼쪽 다리 골절, 이번 오른쪽 무릎)이라 “반복되는 패턴”으로 읽힌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전 부상설까지… “너무 편리한 타이밍”
경기 시작 직후, 실력 검증이 이뤄지기도 전에 부상이 발생한 점도 논란을 키웠다.
일부 팬들은 맥그레거가 신발을 벗을 때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근거로 “경기 전부터 부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맥그레거는 이를 “터무니없는 소리(nonsense)”라며 직접 반박했고, 화이트 역시 “사전 부상이 있었다면 누군가 눈치챘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NY Post).
이후 맥그레거는 자신의 실수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5년간 링을 떠나 있다 보니 너무 서둘렀다. 타이밍이 한 발짝 빨랐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자기반성성 발언과 동시에 “회복 후 반드시 돌아온다”는 낙관적 복귀 서사로 급히 전환하는 흐름이, 정작 부상의 원인이나 경기 준비 상태에 대한 진지한 설명 대신 이미지 관리에 가깝다는 냉소적 반응을 낳고 있다.
팬들 “돈 낸 게 아깝다”… 엇갈린 여론
경기 직후 SNS에는 “이 나이에 다시 돈 내고 이런 걸 봐야 하나”, “그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고, 그 발차기 하나로 자기 스스로 경기를 끝냈다”는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Irish Star).
반면 “맥그레거가 이 스포츠에 기여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그의 커리어 자체를 존중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맥그레거는 이번 발표를 “슬픈 이야기는 없다(no sad stories)”는 말로 마무리하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반복된 부상, 검증되지 않은 회복 낙관론,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의 신중한 입장과의 온도차는 이번 발표를 둘러싼 회의적 시선을 쉽게 지우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