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후 교전 멈춘 미-이란
이란 선제공격 여파 촉각
이란 “오만 해협까지 우리가 통제”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으며 모두 요격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양측간 교전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이란의 공격이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중부사령부는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5시 45분(미 동부 시각, 한국 시각 29일 오전 6시 45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이란에서 다수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군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높은 수준의 전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은 지난 24일 이후 멈췄다. 중재국을 통한 양측의 협상과 이란-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 언론들은 중동 내의 미군의 요격 미사일 부족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란은 오만 쪽 호르무즈 해협도 자국이 통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IRIB방송에 호르무즈의 한 방향의 통항로는 이란 영해, 반대편 항로의 일부 또한 이란 영해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오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통항로를 남북으로 분할, 이란과 오만이 별도로 관리하자는 오만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가리바바디 차관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항로는 전적으로 이란이 통제해야 하며 나가는 항로 중 일부는 오만의 통제 하에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그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협상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군수 물자가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에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이란이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오만의 제안을 거부한 것에 중재국들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한 미국 관료는 WSJ에 “해협은 국제수로이며 이란은 해협을 통한 통행을 통제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며 “이란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며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WSJ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태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