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개학부터 ‘스마트폰·노트북 싹 꺼라’… LA 교실 ‘디지털 떼기’ 파장

14일로 예정됐던 LAUSD 3개 노조 전면 파업이 막판 극적 협상으로 타결됐다. 이날 LA 한인타운 케네디 스쿨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마친 뒤 하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통합교육구가 오는 팔월 십이일 새 학기부터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수업 중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주요 학군 가운데 처음으로 전 학년에 걸쳐 스크린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실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기기 의존 문화를 되돌리려는 시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아원부터 초등 일학년까지 수업 중 디지털 기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이학년부터는 하루 이십 분으로 제한됩니다.

장애 학생의 개별 교육 계획이나 교육구 공식 평가 등 예외 조항은 있지만 일반 수업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을 꺼내는 장면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숙제 방식도 달라집니다. 새 정책은 독서와 글쓰기 문제 해결 등 기기 없이 완성할 수 있는 과제를 우선하도록 교사들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십팔 년 경력의 산 페르난도 초등학교 교사 스테파니 레빈슨은 일학년과 이학년을 함께 가르치는 복합 학급을 맡았는데 학년마다 기기 사용 기준이 달라 수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한 대뿐인 가정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습 도구에 접근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교육구 측은 정책 시행에 최대 사백만 달러의 초기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학교별 수요를 파악한 뒤 단계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교육구 교육감 안드레스 차이트는 팔월 십이일 개학 당일부터 모든 변화가 즉각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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