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는 인력 난에 축소 운영, LAFD는 초과근무 수당 챙기기… LA 공공안전 ‘흔들’

LAPD는 인력난에 강력범죄 중심으로 축소, LAFD는 신규 채용 대신 초과근무 수당 늘리기

로스앤젤레스(LA) — 미국 최대 도시 중 하나인 LA의 양대 공공안전 조직,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과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이 본연의 공공 서비스 제공보다 조직 내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LAPD는 만성적인 인력 난으로 강력범죄 대응 위주의 비상 체제로 축소됐고, LAFD는 신규 인력 확충보다 기존 인력의 초과근무 수당을 극대화하는 구조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바꾼 LAPD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 폭력성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며 미 전역이 들끓었다. 그 여파로 LA 시의회는 그해 여름 LAPD 예산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삭감하고 신규 채용을 동결했다. 사건 직전인 2020년 5월 9,985명이었던 LAPD 정규 경찰관 수는 불과 1년 만에 9,503명으로 줄었다 (LA Times).

인력 감소세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2020년 1월 10,073명이던 정규 경찰관은 2024년 11월 8,802명까지 감소했다. LAPD가 제출한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약 8,620명 수준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최근 30년 사이 최저 인력 규모로 (Police1), 2020년 이후 누적 감축 인원만 약 1,000명에 달한다 (Denver Gazette).

지원자 수 역시 급감했다. 2019~2020회계연도 월평균 608명이던 채용시험 응시자는 2021~2022년 460명으로 약 25% 줄었다 (LA시의회 문서).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경찰 지원자가 27~60% 급감했고, 사임률은 18%, 은퇴율은 45% 증가했다 (FBI 법집행 저널).

인력이 줄면서 LAPD의 현장 대응 방식도 변했다. 검문 건수는 27% 이상 줄었고, 경범죄·재산범죄 신고 대응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생명이 위급한 최우선 신고 대응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한정된 인력을 강력범죄와 긴급 상황에만 집중 배치하는 실정이다 (Long Beach Post). 그럼에도 살인·총격 등 강력범죄 통계가 하락세를 보이자 시 당국은 “경찰이 줄었는데도 도시는 안전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Police1).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0년 범죄 급증이 팬데믹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며, “예산 삭감이 범죄를 유발했다”거나 “경찰 인력과 범죄율은 무관하다”는 식의 단순화된 해석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OpenCrime 분석).

[참고] LAPD 연봉 구조

신입 경찰관은 아카데미 훈련 기간 연 88,698달러, 1년 경력을 채우면 97,300달러를 받는다. 경력직 특채는 114,464달러부터 시작해 경사(11만~14만5천 달러), 경위(13만~17만5천 달러), 경정(15만~23만 달러), 총경급(25만~30만 달러), 차장(30만~35만 달러) 순으로 오르며, 경찰청장 기본급은 40만 달러를 넘는다. 초과근무와 수당을 포함한 전체 평균 총보수는 13만 5천 달러 수준이다 (Practice Test Geeks). 최근 노조 계약으로 신입 초봉이 약 13% 인상됐으며, LAPD 전체 초과근무 지급액은 2024년 기준 약 2억 6,500만 달러에 달한다 (LA Times).


LAFD, “인원 충원보다 오버타임”…급여 데이터의 방증

LAFD의 경우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LA타임스가 2025년 4월 보도한 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급여 총액의 약 30%가 초과근무 수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과 캡틴의 평균 기본급은 14만 100달러였으나, 여기에 평균 7만 3,500달러의 초과근무 수당이 더해져 실질 평균 총액은 21만 달러를 넘어섰다 (LA Times).

2023년 한 해 LAFD 직원들에게 지급된 초과근무 수당은 총 2억 6,200만 달러로, LA시 전체 초과근무 예산(11억 달러)의 23%를 차지했다. 신규 채용으로 인력을 확충하기보다 기존 인력의 초과근무를 늘리는 방식이 조직 및 구성원 입장에서 이득이 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LA Times).

고액 수령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LA소방관노조(UFLAC) 프레디 에스코바 위원장은 2022년 기본급 18만 4,034달러에 초과근무 수당 등을 더해 시로부터 42만 4,500달러를 받았고, 노조 스타이펜드(11만 5,962달러)까지 합쳐 총 54만 달러를 벌었다. 2018~2024년 누적 초과근무 수당만 73만 8,439달러에 달한다 (LA Times).

2023년 LA시 전체 공무원 중 최고 연봉자 역시 LAFD 소속 캡틴으로, 기본급 17만 6,832달러에 초과근무 61만 3,931달러를 더해 총 80만 1,389달러를 수령했다 (The Center Square).

니컬러스 페라리 배틀리언 치프는 2년 연속 총보수 100만 달러에 육박했으며, 2025년 초과근무 수당만 65만 3,000달러였다.

이에 대해 LAFD 측은 “인력 부족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상조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CBS LA).

연금 대상 4,740개 직위 중 1,614명이 총보수 25만 달러 이상, 855명이 3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Fire Department Ranks).

예산 및 채용 구조도 이 같은 비판을 뒷받침한다. LAFD의 2024~2025 회계연도 운영예산 8억 1,960만 달러(신규 노조계약 반영 후 8억 9,560만 달러로 증액) 가운데 89.4%가 인건비로 쓰인다 (The Center Square).

또한, 폐쇄적 채용 문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감사에서는 신입 소방관 70명 중 21명(30%)이 현직 소방관의 가족으로 밝혀졌고, 2012년 이후 최소 183명의 소방관 자녀가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소방관 비율은 1995년 이후 30년 넘게 3% 미만에 머물고 있다 (Firehouse, EMS1).

2025년 초 예산 삭감 논란 역시 구조적 문제를 보여줬다. 크리스틴 크롤리 LAFD 국장은 초과근무 예산 700만 달러 삭감으로 “대형재난 대응 능력이 제한됐다”고 경고했으나, 실제로는 신규 노조계약 반영 후 전체 예산이 전년 대비 7%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정치적 책임 공방으로 번지기도 했다 (FireRescue1).

[참고] LAFD 연봉 구조

아카데미 훈련생은 연 8만 7,883~9만 2,477달러, 수습 소방관(Firefighter I)은 9만 2,477~12만 1,605달러, 정식 소방관(Firefighter II)은 10만 3,063~12만 8,286달러를 받는다 (joinlafd.org). 초과근무를 포함한 상위 10% 소방관의 총보수는 23만 1,400달러를 초과한다 (Fire Department Ranks).


결론: 개혁 요구받는 공공안전 시스템

결국 LAPD는 인력 난 속에 강력범죄 위주의 최소 대응 조직으로 축소되고, LAFD는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의 초과근무 수당에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기관 모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본연의 목적을 재확립하기 위해, 채용 시스템 개혁과 수당 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료 출처: LA Times, Police1, FBI Law Enforcement Bulletin, Long Beach Post, OpenCrime, The Center Square, Firehouse, EMS1, FireRescue1, joinlafd.org, Fire Department Ranks, Denver Gazette, Practice Test Geek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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