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즈 산불 1년 반… 잿더미 속 ‘유령 도시’로 남은 말리부

이번 LA 지역 산불로 많은 피해를 당한 지역 중 하나인 말리부 지역의 한 주택이 화재로 전소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당한 건축물만 최소 9,00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팰리세이즈 산불이 말리부를 휩쓸고 간 지 일 년 반이 넘었지만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일대는 여전히 잿더미 속 유령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불에 탄 육백 채 가까운 단독주택 가운데 현재 재건축에 들어간 집은 예순한 채에 불과합니다.

복잡한 허가 절차와 치솟은 공사비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주민 맷 그린버그는 리모델링 허가를 받는 데만 꼬박 일 년이 걸렸고 그 허가가 나온 바로 그날 지난해 칠월 칠일 팰리세이즈 산불이 집을 태워버렸습니다.

그는 결국 재건을 포기하고 부지를 매각했습니다.

시의회 후보 대니 스미스도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말리부가 고대 화산 도시 폼페이처럼 보인다며 속도를 내지 않으면 수십 년째 폐허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건에 나선 주민 칼 랜들은 허가를 받는 데 통상 오 년에서 육 년이 걸릴 과정을 약 일 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지만 공사비만 칠백만 달러에 달해 보험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캘리포니아 공정 플랜 보험의 최대 보상 한도가 삼백만 달러인 탓에 많은 집주인이 부지를 팔고 떠나고 있고 그 자리를 초고액 자산가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말리부 시는 재건 절차 간소화와 전담 지원 포털 운영 등 지원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 가을 주민 투표를 통해 하수도 신설 여부도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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