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는 Kimi K3 수수께끼… 알리바바가 제공한 ‘엔비디아 칩 2만 개’로 훈련

People walk past the Moonshot booth promoting its Kimi K3 AI model, during the 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 (WAIC) in Shanghai, China, July 17, 2026. REUTERS/Go Nakamura REFILE - ADDING INFORMATION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 AI가 자사 주요 투자자인 알리바바로부터 엔비디아 칩 약 2만 개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받아 최신 모델 ‘키미 K3(Kimi K3)’를 개발한 사실이 블룸버그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키미 K3는 지난달 16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트 모델입니다. 출시 직후 반도체 시장에서 시가총액 3조 3천억 달러가 단 일주일 만에 증발하는 등 전 세계 테크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와의 ‘공생과 경쟁’… 내부 실망감도

문제의 핵심은 알리바바가 문샷 AI의 주요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자체 AI 모델 개발팀을 운영하는 경쟁자라는 점입니다.

알리바바가 제공한 컴퓨팅 자원으로 훈련된 키미 K3가 정작 알리바바의 자체 AI 모델을 여러 성능 평가에서 앞질렀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실망감과 불만이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수출 통제의 ‘클라우드 허점’ 노렸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지닌 구조적 허점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현행 수출 통제는 반도체 칩의 물리적 이동을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칩이 국경을 넘지 않고 클라우드 임대 방식으로 원격 접속하는 경우에는 실질적인 규제가 미치지 못합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올해 5월 31일 관련 지침을 개정해 향후 거래부터 적용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운용 중인 데이터센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미 키미 K3의 학습은 완료됐고, 모델 가중치 역시 완전히 공개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우회로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칩보안법안’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를 통해 키미 K3를 구동할 수 있었던 구조적 공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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