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이주민 대량 월경 사태, 사망자 72명으로 증가

Migrants carry a fellow migrant, who they say was injured when the Spanish police and military tried to contain the migrants to an area of a beach, as they make their way to a hospital after receiving no response to a request for medical assistance, following mass crossings of migrants on foot and by sea from Morocco into Spanish territory, in Ceuta, Spain, August 2, 2026. REUTERS/Pedro Nunes

모로코와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지난 7월 30일부터 이어진 이주민 대량 월경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2명으로 늘었다고 스페인 당국이 밝혔습니다. 일요일 하루 동안 세우타 해안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건 개요

지난 7월 30일 모로코 국경 보조 병력이 철수하면서 수만 명의 이주민들이 국경 철조망을 넘거나 타라할 방파제 주변 해상으로 헤엄쳐 세우타로 진입했습니다. 월경자 대부분은 젊은 남성과 청소년이었으며, 일부 여성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월경 사태로, 이틀 만에 인구 8만 3천여 명의 세우타에 5만~6만 명의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도시 인구가 절반가량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상자 및 의료 대응

사망자 수는 7월 31일 18여 명에서 8월 1일 60여 명, 그리고 8월 2일 현재 최소 72명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익사했거나 국경 방파제를 오르다 압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기 발생 이후 1,000명 이상이 긴급 의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스페인 군·경이 해변 통제에 나선 가운데, 부상당한 이주민을 동료들이 직접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현장의 혼란도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정부 대응

스페인 정부는 현장에 군을 전격 배치하고 시민경비대를 증원했으며, 8월 1일 타라할 방파제 인근에 500m 길이의 부유식 차단벽을 설치했습니다.

월경자 중 4만 8천 명 이상이 48시간 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으며, 스페인 정부는 진입했던 약 6만 명 중 대부분이 다시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기진맥진한 일부 소수 인원은 여전히 해변에 남아 머물고 있습니다.

EU 전역으로 파장 확산

이번 사태는 유럽연합 전역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무비자 솅겐 협정 이행을 유예하겠다고 경고했고, EU 22개 회원국은 국경 안보와 관련한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스페인 내무부는 이번 사태가 최근 스페인 대법원이 세우타와 멜리야로 향하는 해상 이주민에 대한 ‘즉시 송환’ 절차 적용을 금지한 판결과 연관이 있으며, 밀입국 조직들이 이를 악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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