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타결’ 선언한 트럼프… 정작 미·이란 동상이몽은 여전

FILE PHOTO: A drone view shows vessels in the Strait of Hormuz, as seen from Musandam, Oman, June 15, 2026. REUTERS/Stringer/File Photo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새로운 협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이십 퍼센트가 지나는 길목으로 이 해협이 막히면 국제 에너지 시장 전체가 흔들립니다. 이란 반관영 매체는 협상 발표 당일 해협 북쪽 해역에서 선박 수십 척이 통항 허가를 기다리며 줄지어 대기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자국 쪽 북측 항로만 이용하도록 강제해왔고 오만 인근 남측 항로를 택한 선박들을 공격해왔습니다. 지난달 이 주 넘게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도 바로 이 남측 항로 공격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란은 미국 등 일부 국가가 남측 항로 이용을 강요해 자국 이익을 침해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과 오만은 어느 한쪽 항로도 아닌 새로운 고정 항로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지난 유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항을 협상 기간 육십 일로만 한정했다는 점입니다. 이란과 오만이 합의하는 새 항로 방식이 자유로운 무료 통항과 거리가 멀 경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그리는 해협의 미래는 여전히 서로 다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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