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성분이 포함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해외 조미료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마약류 성분이 들어 있는 해외 조미료가 거래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해당 품목의 거래를 차단하고, 거래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 식료품업체 트레이더조스의 ‘에브리싱 벗 더 베이글 세서미 시즈닝 블렌드’다. 해외여행 기념품 등으로 국내에 반입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65g 한 병당 4,000~8,000원에 거래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선 양귀비 씨앗을 비롯해 마약류인 모르핀과 코데인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이 거래 게시글을 확인한 결과 거래자 일부는 제품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몰랐지만, 일부는 이를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판매자뿐 아니라 구매자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당근마켓에 거래 차단을 요청해 관련 게시글을 일괄 비노출 처리했다.
또 해당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제품 등록 시 거래 제한 안내 팝업이 뜨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해외에서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더라도 국내에서는 마약류나 수입 금지 품목에 해당할 수 있다며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유통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