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의 시니어 재정 다이어리]
가을이 다가오면 메디케어 가입자의 우편함도 덩달아 바빠진다. 보험회사의 안내문이 하나둘 쌓이고, “내년엔 또 뭐가 달라지나요?” 하는 문의도 늘어난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변화가 있다. 메디케어 약보험을 따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가 하나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연방 메디케어 당국(CMS)은 처방약 보험(Part D) 보험료 안정화 시범사업(Premium Stabilization Demonstration)을 올해 2026년을 끝으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해 동안 약값 부담이 줄면서 보험사가 떠안는 비용이 늘자, 정부는 그 부담이 보험료로 튀지 않도록 2024년부터 지원금을 대주었다. 이번에 끝나는 것이 바로 그 지원이다.
그런데 이번 정부 지원은 처방약만 가입하는 단독 Part D 플랜(PDP)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많은 분들이 가입하고 있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Medicare Advantage) 가입자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변화에 가장 직접 노출되는 쪽은 단독 Part D 가입자,오리지널 메디케어에 약보험을 따로 얹어 두신 분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보험사들은 매년 보험료 뿐 아니라 병원 네트워크, 처방약 목록(Formulary),본인부담금(Copay), 치과·안경·보청기 같은 추가 혜택까지 함께 조정한다.
따라서 어드밴티지 가입자 역시 올해 발표되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이번 이야기는 매달 내는 보험료(Premium)에 관한 것이지 처방약 보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플랜을 바꿔야 할까. 아직은 아니다. 각 보험사의 2027년 보험료와 혜택은 9월 이후에야 공개되고, 메디케어 연례 가입 변경 기간(AEP)은 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이 기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대개 기존 플랜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단독 Part D 가입자라면 내년 보험료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라면 보험료 뿐 아니라 주치의와 병원 네트워크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복용 중인 약이 계속 보장되는지, 추가 혜택은 달라지지 않았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분이 “작년에 괜찮았으니 올해도 그냥 두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같은 약을 복용하더라도 어떤 플랜은 보험료가 오르고, 어떤 플랜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메디케어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며 특히 올해처럼 제도 변화가 있는 해에는 더욱 플랜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 플랜이 내년에도 여전히 가장 적합한 선택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메디케어는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사람에게 유리한 제도다.
9월에 새 보험료와 혜택이 발표되면, 단독 Part D 가입자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플랜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란다.
올가을 우편함에 도착하는 안내문이 걱정거리가 아니라 더 좋은 선택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정원 (626)456-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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