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성락 안보실장, 미셸 스틸 주한 미대사 부임 후 첫 접견

외교부를 방문한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스틸 대사 오른쪽은 남편 숀 스틸 변호사. 하상윤 기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위 실장이 스틸 대사와 4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스틸 대사는 당일 외교부를 방문해 조현 장관도 만났다.

부임 인사차 만남이었지만 한미 간 안보·통상 현안이 산적한 만큼 관련 언급도 일부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개발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안보 협상 이슈와 쿠팡 사태 등 통상 이슈 등이 대화 소재로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위 실장은 스틸 대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부임 축하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과 스틸 대사는 개인적 인연도 있다. 한국계인 미셸 대사가 미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던 시절 외교관이던 위 실장과 교류가 있었다.

위 실장은 4월 미셸 대사가 주한 미 대사로 내정된 이후 진보 진영 일각에서 ‘극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약간 과도하게 극우처럼 비치는 보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보수적인 정치인이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가까워 대사로 부임하면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7월 미국-남미 이재명 대통령 순방에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스틸 대사는 아직 이 대통령은 만나지 못했다.
첫 만남은 주한 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임장 제정식은 여러 나라 대사들을 모아서 함께 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가장 최근 신임장 제정식은 지난달 22일 브라질, 쿠웨이트 등 8개국 주한대사를 대상으로 열렸다.
그 직전 신임장 제정식은 지난해 12월 11일 인도, 오스트리아 등 8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만 미국 정부 고위 관료가 방한해 이 대통령을 접견하면 주한 미 대사도 배석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이 경우 이 대통령과 대면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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