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먹을 때 꼭 같이 먹었는데”…잘못하면 온 가족 응급실 간다, 환자 28% 급증
달걀 하나 잘못 만졌다가 온 가족이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년 국내 식중독 환자가 1만 명에 육박하며 전년보다 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총 319건, 환자 수는 97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265건, 7624명)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0%, 환자 수는 28% 늘어난 수치다.
원인은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의 동반 증가로, 살모넬라는 달걀 등 식재료의 교차오염이, 노로바이러스는 개인위생 관리 미흡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여름철엔 세균성, 겨울철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두드러졌다.
병원체별로 보면 살모넬라균이 79건, 환자 4248명을 기록해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다.
이 균에 의한 식중독은 2021년 32건, 2022년 44건, 2023년 48건, 2024년 58건에서 작년 79건으로 늘어나며 5년째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도 68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31건 증가했고, 살모넬라 역시 21건 늘어 두 병원체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발생 시기는 9월이 45건, 환자 1475명으로 가장 잦았다. 8월 42건, 7월 37건, 1월 30건이 뒤따랐다.
식약처는 여름철엔 무덥고 습한 날씨로 세균성 식중독이, 겨울철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절별 비중은 여름이 34%로 제일 높았으나, 증가율만 놓고 보면 겨울철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장소별로는 음식점이 192건으로 전체의 60%를 넘겨 압도적 비중을 보였다.
뒤이어 집단급식소 47건, 학교 36건 순이었다. 외식이 늘면서 음식점 관련 식중독이 매년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업종별로는 한식당과 도시락·분식점, 횟집·일식당에서 특히 자주 발생했다.
학교 중에서는 초등학교, 집단급식소 중에서는 기업체 구내식당이 주요 발생처로 꼽혔다.
예방 조치와 관련해 식약처는 달걀을 만진 뒤 손을 반드시 씻고, 조리 과정에서 중심온도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할 것을 권고했다.
살모넬라균 확산을 막으려면 달걀 취급 시 교차오염 차단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원인 식품으로는 급식과 김밥류 등 복합조리식품이 62건으로 가장 많이 확인됐고, 어패류와 육류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달걀류다. 발생 건수는 14건에 그쳤지만 관련 환자가 2392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해, 건당 피해 규모가 큰 식품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53건), 부산(39건), 서울(34건)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아 인구 규모와 대체로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인구 100만명당 환자 수 기준으로는 대전이 685명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479명, 충북 375명이 뒤를 이어 지역별 위험도는 다른 그림을 보였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시설 사전 점검과 맞춤형 예방 홍보를 확대하고, 계절·원인별 특성에 맞춘 안전관리 대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