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털린 오토존…’무법천지’ LA, 공권력은 과연 누구 위해 존재하나

무법천지가 된 길거리, 계속되는 약탈 속에서도 공권력은 뒤늦은 수습에만 급급합니다. 주민과 업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력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시민들의 분노와 회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대에서 자동차 부품 체인점 ‘오토존’을 겨냥한 연쇄 약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의 치안 대응은 여전히 제자리를 걸으며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최소 네 곳의 매장이 잇따라 털렸으며, 매번 인근에서 벌어진 불법 ‘스트리트 테이크오버’ 직후 집단 약탈로 이어지는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공권력의 선제적 차단이나 예방 조치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이스트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은 불과 24시간 만에 두 차례나 연속으로 약탈당했습니다. 토요일 첫 침입 이후 직원들이 밤새 진열대를 채워놓았으나, 일요일 새벽 또다시 광란의 테이크오버가 열리자 어김없이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두 번째 침입 때는 진열대 파손은 물론 금전등록기와 내부 전기 배선까지 무자비하게 부서졌습니다. 결국 해당 매장은 수리를 위해 당분간 문을 닫게 됐고, 당장 일터를 잃은 직원들은 무급 휴직 상태로 내몰렸습니다.

와츠 지역에서는 차량 50여 대가 도로를 무단 점거한 직후 청소년 100여 명이 떼를 지어 인근 매장을 약탈하는 무법천지가 펼쳐졌고, 롱비치에서도 주말 사이 또 다른 매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우니 파이어스톤 블러바드 매장에서는 오늘 새벽 4시쯤 유리창을 깨고 도주하던 일당 4명이 체포됐으나, 이미 사태가 벌어진 뒤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불과했습니다.

주민과 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받는 동안 범죄 현장은 방치되었고, 당국은 “4건의 연관성이나 동일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불법 폭주와 연쇄 약탈조차 제압하지 못하는 경찰력의 무기력함 속에, “대체 공권력과 경찰은 누구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느냐”는 지역 사회의 분노와 회의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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