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레이 파크 시, ‘플록’ 단속 카메라 사생활 침해 논란… 주민 간갑론을박

[앵커 리포트 /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 시에서 경찰이 운용 중인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를 둘러싸고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와 찬성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화요일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플록 카메라가 수집하는 개인정보와 데이터 유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해당 장비는 차량의 번호판뿐만 아니라 차종, 모델, 색상까지 촬영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함으로써 수사에 활용됩니다.

■ “사생활 침해 및 이민당국(ICE) 공유 우려” vs “범죄 예방 효과”

반대 측 주민 스티븐 쿵 씨는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수집된 정보가 이민비상단속국(ICE) 등 외부 기관으로 넘어가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역시 시민의 자유와 인권,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플록 세이프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스콧 위즈(Scott Wiese) 몬터레이 파크 경찰청장은 “우리 경찰국은 연방 기관 및 제3자에게 수집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도록 블록 처리를 해두었다”며 “공공 도로에서 차량 사진을 찍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아니며, 오직 범죄 수사 도구로만 활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 3년 전 대형 총기 난사 사건 해결의 일등 공신

경찰 측에 따르면 몬터레이 파크 시에는 현재 34대의 플록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연간 약 1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이 카메라를 통해 39건의 범죄자 체포를 도왔습니다.

특히 위즈 경찰청장은 3년 전 1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친 몬터레이 파크 댄스 스튜디오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번호판 인식 시스템(ALPR) 덕분에 용의자의 위치(토런스 지역)를 신속히 추적하여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주민과 업체 측 입장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그레고리 모스 씨는 “시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하지만, 기술 자체를 폐지할 필요는 없다”며 옹호 입장을 보였습니다.

플록 세이프티의 설립자이자 CEO인 개럿 랭글리(Garrett Langley)는 “이 기술은 단순히 도로를 지나는 차량 사진을 찍는 시스템”이라며 “기술의 실제 역할을 이해한다면 아이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몬터레이 파크 시경찰은 수집된 데이터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 시민 포털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주민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