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I 인프라 최대 병목은 메모리”…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IT 보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실적 발표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발언이 인공지능(AI) 산업 전반과 반도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열린 스페이스X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AI 연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제한 요소(병목 현상)는 메모리 공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수요는 200% 폭증하는데 공급 증가는 20% 그쳐

머스크에 따르면 현재 메모리 생산 능력은 연간 약 20% 증가하는 데 반해,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demand(수요)는 200%나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심각한 수급 불균형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 NASDAQ: MU)과 샌디스크(Sandisk, NASDAQ: SNDK)의 주가를 크게 올리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최근 한 달여간 AI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두 종목의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 신규 공장 증설까지 시일 소요… 공급 부족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듯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마이크론: 경영진은 지난 6월 “2027년 중반은 되어야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될 것이며, 신규 제조 시설은 2028년에야 가동될 예정”이라며 메모리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상태가 2027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샌디스크: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7월 3일 종료) 실적에서 전분기 대비 51%라는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측은 매출 성장의 3분의 1은 출하량 증가, 3분의 2는 제품 가격 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해, 지속적인 가격 결정권을 입증했습니다.

■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적… 장기 성장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수급 불균형 해소나 반도체 가격 하락을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당장 메모리 가격이 떨어질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합니다. 공급 부족 장기화 속에서 두 기업 모두 견조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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