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PI, 예상치 하회…금리동결 확률 ↑
석유 수요 감소…SK하이닉스 7% 급등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72포인트(0.13%) 오른 5만 3839.9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49포인트(0.65%) 상승한 7798.99, 나스닥종합지수는 214.54포인트(0.81%) 뛴 2만 6803.0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0.54%), 애플(1.00%), 마이크로소프트(0.90%), 구글 모회사 알파벳(0.82%), 브로드컴(0.4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78%), 테슬라(3.80%)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7.29%), 마이크론(4.23%), 샌디스크(13.67%)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주들도 인공지능(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업고 크게 올랐다. 반면 아마존(-0.80%), 스페이스X(-3.33%) 등은 상승장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신반의하던 투자자들은 PPI까지 전망치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오자 안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6월 대비 보합(0.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4.7% 올랐다.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9% 상승을 내다봤던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2%를 기록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PPI는 도매 물가 격으로 CPI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다.
7월 CPI가 예상에 부합한 데 이어 PPI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59.4%에서 65.7%로 높여 잡았다. 인상 확률은 40.6%에서 34.3%로 낮췄다.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한 점도 호재로 삼았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5% 내린 87.07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43%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8월 석유 시장 보고서가 결정적으로 이끌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폭이 하루 16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한 감소 폭보다 51만 배럴 더 많은 수치다. 또 IEA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1742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140만 배럴 감소였다. 다만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방 압력은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AI 칩 제조업체인 세레브라스시스템즈의 주가는 11.85% 하락했다.
2분기 매출이 1억 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억 9400만 달러를 밑돈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시스코시스템즈 주가도 8.40% 밀렸다. 회계연도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이 66.3%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66%를 간신히 웃돌았다.
물가 우려가 진정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내린 4.6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도 0.05%포인트 하락한 4.15%에 거래됐다.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