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이 보일하이츠 지역을 악취와 벌레 떼로 몰아넣은 ‘리니지 로지스틱스’ 냉동창고의 썩은 음식물 완결 철거 시한을 금요일(14일)로 못 박았으나, 결국 기한 내 청소가 완료되지 못할 것으로 확인됐다.
배스 시장은 목요일 저녁 열린 온라인 주민 간담회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겠지만,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며 “리니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급력을 갖춘 대기업임에도 시가 정한 공중보건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화재 후 두 달간 방치된 8,800만 파운드의 썩은 음식
지난 6월 17일 로스 팔로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50만 제곱피트 규모의 냉동창고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사측은 대형 냉동실 2곳의 전력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창고 안에 보관되어 있던 약 8,800만 파운드(약 4,000만 kg)에 달하는 음식물이 무더위 속에 빠르게 부패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한 극심한 악취로 보일하이츠와 이스트 LA 등 인근 주민들의 공기질 관련 피해 신고만 4,000건 이상 접수됐다. 배스 시장은 지난 6월 29일 행정명령을 통해 45일 내(8월 14일) 잔여 음식물을 전량 수거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현재 손상이 심했던 냉동실 한 곳의 정리 작업은 완료됐으나, 나머지 대형 냉동실에 남아있는 약 7%의 부패 음식물이 발목을 잡고 있다. 리니지 측은 하루 1~1.5% 수준의 청소 진행률을 보이고 있어, 실제 청소가 완료되기까지는 다음 주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 LA시·카운티 “법적 책임·비용 회수 총력”… 강력 대책 예고
기한 내 완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LA시와 카운티 당국은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배스 시장은 시 정부 변호인단에 민사 소송 추진을 지시했으며, 시 정부가 이번 재난 대응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창고 부지 및 자산에 대한 유치권(Lien) 설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이 해당 시설을 재건축해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역구를 담당하는 이사벨 후라도 LA 시의원은 “주민들은 두 달 가까이 악취, 파리, 트럭 소음 속에서 고통받아 왔다”며 “기업이 시한을 어겼을 때 엄중한 후과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역시 “카운티 차원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청소가 미완으로 남은 것에 깊은 실망을 표한다”고 전했다.
■ 분노한 주민들 “정부 차원 강력한 배상과 분노 표출”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 ‘프로텍트 LA 나우(Protect LA Now)’의 알마 마르케스 활동가는 “피해 주민들에 대한 장기 주거 지원과 자택 세척 및 환경 검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과 주민 사이에서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리니지 로지스틱스 측은 이번 청소 및 관련 비용으로 총 8,000만~1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스 시장이 설정한 최종 기한 미준수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