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주민·업주들, 노숙자 텐트촌 철거 위해 사설 업체 이용 늘어

로스앤젤레스 서부 베니스 지역 주민들과 업주들이 지역 내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설 응대 단체를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베니스 일대에서는 전직 폭력조직원과 마약 중독 치유자들로 구성된 사설 단체 ‘고스트 타운(Ghost Town)’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무장 상태로 활동하며, 갈등 해결과 중재 방식을 통해 노숙자 텐트촌을 정리하는 서비스를 주민 및 사업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스트 타운 측은 대다수 대원들이 베니스에서 오래 살아온 지역 출신으로, 노숙인들과의 개인적 유대감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음식이나 물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당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개인적인 지원을 제공하거나 마약 재활 치료 및 의류 지원 등을 연계해 주는 방식입니다. 무력이나 강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상대가 극도로 흥분하거나 공격적일 경우 즉시 물러나는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역 업주들과 일부 주민들은 고스트 타운의 활동 이후 주변 텐트촌이 크게 줄어들고 골목길 화재나 싸움 같은 위협이 감소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노숙인 역시 이들과 친분을 쌓으며 이주 요청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노숙자 지원 단체들은 이 같은 사설 업체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지원 단체 ‘샤워 오브 호프’의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이 노숙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해당 업체가 주 정부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았고 감독 기관도 없어, 자칫 과도한 제재나 괴롭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니스 지역을 관할하는 트레이시 박 LA 11지구 시의원실은 고스트 타운이 지역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민간 단체일 뿐, 시의회 차원에서 이들의 서비스에 관여하거나 공조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베니스 일대에는 고스트 타운의 안내 표지판이 늘어나고 있으며, 노숙자 문제 해결을 둘러싼 민간 차원의 대응과 이에 따른 감독 체계 마련을 놓고 지역 사회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FO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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