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첫해, 캘리포니아주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주민에 대한 연방 이민비교교통국(ICE)의 체포 건수가 전년 대비 11배(1,109%)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C 에쿼티 리서치 연구소(USC Equity Research Institute)의 최신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캘리포니아에서 단행된 전체 ICE 체포 중 10건 중 1건(약 10%)이 AAPI 주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 전체 ICE 체포 증가율인 386%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범죄 이력 없는 무고한 주민 대상 체포 급증
이번 분석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체포된 이들의 범죄 이력 비율입니다. 2025년 ICE에 체포된 AAPI 주민 중 범죄 기록이 전혀 없는 비율은 56%로, 2024년의 19%에 비해 대폭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악의 중범죄자”를 우선 추방하겠다는 수사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범죄 기록이 없거나 합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던 이들까지 무차별 체포·기소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라큐스 대학교 TRAC(Transactional Records Access Clearinghouse)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민 구금 시설에 수용된 인원 중 70% 이상이 범죄 처벌 전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지역 사회에 확산되는 공포
AAPI 시민참여 교육기금(AAPIs for Civic Empowerment Education Fund)의 티미 루(Timmy Lu) 이사는 수요일 브리핑에서 “이러한 체포 행위가 지역사회 전반에 공포를 심어주고 있으며, 가족들은 단속에 걸린 사랑하는 이들을 찾기 위해 혼란과 패닉에 빠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탁턴 지역 단체 EMAC(Empowering Marginalized Asian Communities)의 케이시앤 카보넬(CaseyAnn Carbonell) 이사 역시 “집 앞, 출근길, 일터는 물론 법원 정기 체크인 현장에서까지 무차별 연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수치의 한계… 실제 체포 규모는 더 클 수도
캘리포니아에는 미 전역 AAPI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72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약 3,000명의 AAPI 주민이 ICE에 체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UC 버클리 탈포 프로젝트(Deportation Data Project)를 통해 2024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의 ICE 단속 기록을 분석한 것입니다. 연방 연안경비대나 연방방위군, 국경경비대(CBP) 등 타 기관의 체포 및 추방 실적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체포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