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창립 64주년 “세대·인종 넘어 하나로”… 커뮤티니 연대 다짐

12일 열린 LA 한인회 창립 64주년 기념 헤리티지 나잇 갈라 행사에서 헤더 허트 시의원(맨 앞줄 왼쪽부터), 로버트 안 한인회장, 김영완 총영사, 곽문철 LA 한인상의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헤리티지 나잇 갈라 성황

정·관계 인사 대거 참석

허트 시의원 ‘엔젤 공로상’

‘깊은 인연’ 감격의 눈물

“한인사회와 커뮤니티를 하나로…”

LA 한인회(회장 로버트 안)의 창립 64주년 기념 헤리티지 나잇 갈라 행사가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는 화합과 연대를 뜻하는 ‘하나(As One)’를 주제로 지난 12일 저녁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 템플의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갈라 행사에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사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돼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이 ‘엔젤 공로상’을 수상했고, 리처드 최(최영호) 앵커가 커뮤니티 레거시 어워드를, LA 한인회 애니카 여 이사가 커뮤니티 서비스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완 LA 총영사를 비롯해 지미 고메스 연방 하원의원, LA 시의회의 존 이(10지구),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5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스(13지구)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과 스티브 강 이사장을 비롯해 LA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주요 단체 및 커뮤니티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여기에 LA 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과 LA 소방국(LAFD) 로니 비야누에바 국장도 자리를 함께해 한인회 창립 64주년을 축하했다.

로버트 안 회장은 기념사에서 LA 한인회가 이민 초기 한인사회의 대표기구로 출발해 64년간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제는 한인사회를 넘어 LA 지역사회의 중심적인 시민단체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세대의 헌신을 토대로 2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다며, 세대 간 화합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내부의 다양한 구성원이 하나로 뭉치는 동시에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공존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헤더 허트 시의원이 엔젤 공로상을 수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려 주목과 박수를 받았다. 허트 시의원은 시상대에 올라 한인사회와의 깊은 인연을 회상하는 한편, 한인타운을 위한 다양한 지원 계획을 제시하며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허트 시의원은 수상 소감 중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과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장을 언급하며 오랜 시간 자신을 믿어준 한인사회 리더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서울국제공원에서 주민들과 다 함께 즐겼던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 등 지역사회가 하나 되었던 순간들을 떠올릴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허트 시의원은 한인사회에 대한 감사와 함께 한인타운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도 밝혔다. 특히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올해 시 예산에 반영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일대에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문화적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허트 시의원은 예산 반영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트 의원은 인구 밀도가 높은 한인타운에 맞춰 거리 환경과 위생 개선을 위한 전담 신속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매트리스와 대형 폐기물, 전자폐기물, 가전제품, 불법투기물 등을 수거해 향후 90일 안에 관련 정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규모 녹지공간 조성과 서울국제공원 확대, 윌셔·옥스포드 인근 리버티 팍 부지 확보 등 공원과 녹지 확충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미주 한국일보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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