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보이콧에 그래미도 움직였다… ‘아시안 팝’ 손질 시사

2020년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꾸민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탄소년단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길”

그래미, BTS 보이콧 약 보름 만에 입장 선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 선언에 주최 측이 ‘아시안 팝’ 부문의 손질을 시사했다.

15일 빌보드, 할리우드 리포터, 롤링스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성명을 통해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도와는 별개로 이 분야의 일부 아티스트들이 해당 카테고리가 자신들의 음악을 원하는 방식으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빌보드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해당 부문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6월 ‘아시안 팝’의 다양성과 성장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특정 음악을 별도로 구분해 주류 본상(General Field) 진입에서 격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 멤버 각자의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며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약 보름 만에 그래미 측이 ‘아시안 팝’ 부문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방탄소년단의 문제 제기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여전히 국내외 음악 차트를 휩쓸며 장기 순항 중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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