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사살·생포 시 3만 달러… 여성은 2배 지급”

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도로 전광판에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모습이 나오는 가운데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종전 MOU 종료 앞두고 대미 강경발언 최고조

이란 군 당국이 미군을 사살하거나 생포하는 국민에게 3만 달러(약 4,250만 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여성이 이를 수행하면 포상금은 두 배로 늘어난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군 총사령관은 이날 언론인 및 미디어 관계자 표창 행사에서 “재정적 성전(聖戰)에 참여하겠다는 수많은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포상금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침략자인 미군을 사살하거나 생포해 인계하는 자는 재정적 성전 후원자들의 지원과 이란군의 보증 아래 3만 달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타미 사령관은 특히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란 여성에게 포상금을 두 배로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 영토에 지상군을 배치한 사실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지난 4월 미군 전투기 추락 후 탈출한 조종사를 미군이 구출한 적은 있다.

이란 군 당국의 발표는 미국과 이란이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효력 종료 시한인 17일을 앞두고 나온 강경 발언이다.

양국은 MOU 체결 후 평화 협상을 통해 종전 조건에 합의하려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며 지난달부터 무력 충돌을 반복해왔다.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나서고 있지만 양국의 소통 단절이 길어지며 평화협상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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