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잃은 우주 파편, 달 표면 충돌 충격
우주 공간을 1년 넘게 떠돌던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잔해가 결국 통제력을 잃은 채 달 표면에 충돌했습니다. 지구를 넘어 달까지 인간이 남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국제적 합의나 사후 처리 규정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4톤 무게의 로켓 잔해, 시속 8,700km로 달 뒷면 충돌 이번에 달에 충돌한 잔해는 지난해 1월 달 착륙선을 싣고 발사됐던 팰컨9 로켓의 상단 추진체입니다. 임무 완수 후 통제를 잃고 우주를 표류하던 이 잔해는 무게 4톤, 길이 12m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입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잔해가 시속 8,700km의 무서운 속도로 달 뒷면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충돌하면서 지름 30m 규모의 대형 웅덩이(크레이터)가 파였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구 궤도는 ‘케슬러 신드롬’ 공포… 달 표면엔 200톤 방치 우주 쓰레기 문제는 단발성 사건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구 저궤도는 수많은 군집 위성과 파편이 뒤엉켜 있어, 위성 간 충돌로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케슬러 신드롬(Kessler Syndrome)’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1960년대 인류가 달 탐사를 시작한 이래 달에 버려지고 남겨진 우주 쓰레기는 이미 200톤을 넘어섰습니다. 지구 저궤도의 파편은 대기권에 마찰하며 불타 없어지기라도 하지만, 대기가 없는 달에 버려진 쓰레기는 분해되지 않고 영구히 쌓이게 됩니다.
치열해지는 달 개발, 규제 없는 ‘무법지대’ 우주 세계 각국의 달 개발 및 탐사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지만, 정작 사용이 끝난 장비의 폐기나 사후 처리를 강제할 국제적 기준과 합의는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주 공간과 달 표면이 사실상 인간의 쓰레기 불법 방치 구역으로 전락하고 있어, 조속한 국제 사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