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 등 부속 주거 시설 작년 1만230채 사상 최대
규제 완화·산불 재건 영향
“주택난 해소에는 역부족”
LA 카운티에서 기존 주택의 차고나 뒷마당 등에 별도의 주거공간을 추가하는 ADU(부속 주거시설) 건설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USC 루스크 부동산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지난해인 2025년 모두 1만230채의 ADU가 완공됐다. 이는 2018년 1,623채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 카운티 전체 신규 주택 인증 물량은 2만7,293채로 전년 2만8,498채보다 오히려 감소했지만, ADU는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신규 주택에서 ADU가 차지하는 비중도 37.5%로, USC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DU 건설이 급증한 배경에는 캘리포니아주의 규제 완화가 꼽힌다. 과거에는 복잡한 허가 절차와 지역별 용도지역 규정, 개발 제한 등이 ADU 건설의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운 법률들이 지방정부가 주정부 기준보다 더 엄격한 ADU 규정을 만드는 것을 제한하면서 건설 장벽이 낮아졌다.
화재 피해 지역에서도 ADU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이후 주택을 재건하는 주민들이 임대수익 확보나 부모·가족을 위한 공간 마련, 장기적인 재산가치 상승 등을 이유로 ADU를 함께 건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 LA 지역에서 차고를 단순 주거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약 2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욕실 등을 갖춘 완전한 차고 개조는 최대 20만 달러, 독립형 뒷마당 ADU는 최대 35만 달러까지 들 수 있다.
문제는 ADU 건설 증가가 심각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USC 보고서 연구책임자인 제러드 샤크너 교수는 ADU가 올바른 방향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 주택 공급 목표와 실제 공급량 사이의 격차가 워낙 커 주택난 해소에는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 지어진 ADU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임대시장에 공급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건설 증가가 곧바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노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