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피코-유니언에서 벼룩매개 발진티푸스 집단발병… 5명 전원 입원

19세기가 아닙니다. LA 카운티에서 벼룩이 옮기는 발진티푸스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올해 피코-유니언(Pico-Union) 지역에서 발진티푸스 5건이 집단으로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5명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모두 회복했습니다.

이번 피코-유니언 사례는 단발성이 아닙니다. 카운티 전체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카운티 전체가 ‘역대 최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025년에만 220건의 발진티푸스가 확인됐습니다. 카운티가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2024년 187건에서 1년 만에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더 심각한 건 중증도입니다. 2025년 감염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입원이 필요했습니다. 환자는 1세부터 85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2010년 31건 이후 거의 매년 증가 추세라며, 늦여름과 초가을에 정점을 찍는 만큼 앞으로 몇 달간 추가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은 안됩니다. 그럼 어떻게 걸리나요?

발진티푸스는 Rickettsia typhi라는 세균이 원인이며,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습니다.

감염 경로는 벼룩의 배설물입니다. 감염된 벼룩이 쥐, 길고양이, 주머니쥐 같은 동물에 기생하다가 사람을 물 때, 벼룩이 배변한 세균이 물린 상처나 긁힌 상처, 눈을 통해 몸으로 들어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감염된 벼룩이 주로 쥐, 길고양이, 주머니쥐에서 발견되며, 이 동물들은 겉보기에 건강해 보여 위험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환자의 95% 이상이 벼룩에 물린 기억조차 없다는 점입니다. 보건국은 “물린 기억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증상과 대처

잠복기는 1∼2주입니다. 주요 증상은:

  • 고열, 오한, 두통
  • 몸살, 근육통
  • 메스꺼움, 구토
  • 발진 – 보통 5일차 이후 몸통에서 시작

조기 진단되면 항생제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으로 치료가 잘 되며 치명률은 1% 미만입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중증으로 진행합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 보건국 권고

LA 카운티 보건국 국장 문투 데이비스 박사는 “간단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지만, 입원율이 높은 만큼 지금 바로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건국이 제시한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려동물 보호: 1년 내내 벼룩 예방약 사용, 가급적 실내에서 키우기
2. 야생동물 접촉 금지: 길고양이, 주머니쥐 등에게 먹이 주지 않기, 만지지 않기
3. 집 주변 관리: 마당 쓰레기·잡초 제거, 쓰레기통 뚜껑 단단히 닫기, 집 하부·다락방 등 야생동물 침입 경로 차단
4. 증상 시 즉시 진료: 발열+발진이 있고 벼룩/동물 노출 가능성이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언급

특히 반려동물이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벼룩을 집 안으로 옮길 수 있어, 반려동물 침구와 털에 벼룩 배설물(검은 깨 같은 먼지)이 있는지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공중보건국은 피코-유니언 집단발병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카운티 전체 집계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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