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문제의 컨트롤타워인 LAHSA(L.A. Homeless Services Authority) 이사회에 사상 처음으로 스스로를 임명한 캐런 배스 시장이, 정작 회의는 절반 이상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Aist가 3년간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배스 시장은 2023년 말 스스로를 위원으로 임명한 이후 열린 47개 회의 중 25개를 불참했습니다. 최근 1년만 봐도 2025년 8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열린 21개 회의 중 13개를 빠졌습니다.
이는 LAHSA 내규상 해임 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내규는 1년 내 4회 이상 결석한 위원은 공석으로 처리해 임명권자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족수 채웠다” vs “심의 과정에 참여해야”
LAHSA 측은 “위원회와 분과위원회가 꾸준히 정족수를 채우고 책임을 이행해 왔기 때문에 시나 카운티에 위원 출석과 관련해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장실도 “배스 시장의 다른 4명의 임명자들이 출석이 필요할 때 알렸고 활동을 계속 공유했다”며 “시장이 LAHSA 이사회에 앉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과 논의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비판이 나옵니다. LAHSA 위원인 저스틴 슬라사는 “정족수 달성 때문만이 아니다. 위원회는 쟁점을 추적하고 전개되는 상황을 논의하는 심의 과정에 참여하는 자리”라며 “참석하지 않으면 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LAist에 말했습니다.
반면 웬디 그로엘 전 시 감사관 등 옹호론자들은 “역대 어떤 시장보다 노숙자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관여해 왔다. 회의 안팎에서 목소리가 중요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감사위원회 5번 연속 결석… 다른 위원들도 ‘결석’
문제는 배스 시장만이 아닙니다. 배스 시장이 임명한 타니샤 손더스 위원은 같은 기간 21개 중 12개 회의에 불참했고, 배스 시장 임명 이후로는 53개 중 18개를 빠졌습니다. 손더스 위원은 LAHSA 감사위원회에서는 13개 중 1개만 빠졌지만, 배스 시장은 같은 감사위원회에서 지난해 9월 회의 등을 포함해 5회 연속 불참 후 교체됐습니다.
한때 LAHSA를 개혁하겠다며 스스로 이사회에 들어갔던 린지 호바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2024년 11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참석하지 않고 사임했으며, 이후 카운티는 LAHSA에서 연간 3억 달러 이상을 빼내 새로운 노숙자 전담 부서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LAHSA는 연방정부로부터 재정 관리 부실로 보조금 중단 조치를 받았다가 소송 끝에 집행이 유예됐고, 재판은 2027년 4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재선 앞두고 역풍
논란은 배스 시장의 재선 레이스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배스 시장은 지난주 셔먼오크스 주택소유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경쟁자인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시의회 투표를 수천 건 빠졌다고 공격했지만, 정작 자신의 LAHSA 결석이 부메랑이 됐습니다.
라만 의원은 “외부 이사회 임명 때문에 시의회를 빠진 것”이라고 반박했고, 배스 시장은 “다른 시의원들도 외부 임명이 있지만 일하러 나온다”고 맞받았습니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시스템 전체를 변혁해야 한다. 지금의 근본적 기능장애는 시와 카운티, LAHSA가 나눠서 통치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배스 시장의 LAHSA 3년 임기는 6월 30일 만료됐지만, LAHSA와 시장실은 여전히 위원으로 남아있다고만 밝히고 정식 재임명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LAHSA 위원회 회의는 이번 금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출처 LAist







